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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제주 플레이스 캠프는 왜 다시 방문할까?

by 취향편집가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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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율이 높은 제주 호텔을 찾는다면
딱딱한 호텔 말고 즐거운 콘텐츠가 있는 숙소에 가보고 싶다면
플레이스 캠프를 추천합니다.

 

 

플레이스 캠프 전경 / Playce Camp 공식 홈피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곳이 플레이스 캠프였습니다.

사실 장모님 칠순기념 여행이라 아이들을 포함해 3대가 머물 숙소로는 호불호가 갈렸어요.

동서와 처제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일정 마지막 밤에 묵으며 펜트하우스만의 럭셔리를 느껴보기로 합의했지요.

객실 내 수영장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고 어른들은 인근에서 먹거리, 볼거리 체험을 해볼 계산도 숨어 있었답니다.

 

제주도 플레이스 캠프는 호텔이라기 보다 콘텐츠 플랫폼으로 남녀노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 곳은 타지역 여행객들도 많이 방문하지만, 제주도에 사는 힙스터들이 모이는 장소로 유명하죠. 

플레이스 캠프(Playce Camp)라는 네이밍은 '플레이(Play)'와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플레이스(Place)'를 합쳐서 '플레이스(Playce)'라는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해요.

‘Play Love Art Youth Change Everything', 즉 '놀이와 사랑, 예술 그리고 젊음은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해요.

호텔의 외면적 가치보다 내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인생에서 재밌는 것은 뭐지라는 운영자의 고민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플레이스 캠프 / 프론트

 

플레이스 캠프의 슬로건은 'NOT JUST A HOTEL’

일반적으로 호텔이라 하면 식당, 놀이 및 휴식을 위한 부대시설, 객실 등이 한 건물 안에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반면 플레이스 캠프는 성산 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는 호텔을 중심으로 펍, 카페, 레스토랑, 편집샵, 편의점, 세탁실, 액티비티 라운지 등이 ‘수평’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플레이스 캠프 전경 / Playce Camp 공식 홈피

 

지상에서 골목골목을 걷다보면 각 건물들을 살펴볼 수 있고 안 들어가볼 수가 없죠. 큰 광장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손님들과 마추지게 되요. 일반적인 호텔이 휴식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면 이곳은 교류와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것이죠.

코로나 전에는 이 광장에서 각종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제주 맥주 페스티벌, 영화 페스티벌, 공연, 플리마켓 등. 저희가 방문한 날은 목요일이라 플리마켓 행사(토요일)도 없었어요. 코로나가 이제 막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 그런지 별다른 행사는 못 누리고 영화 페스티벌만 살짝 맛봐서 아쉬웠어요.

그 외에도 라운지에서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요가, DIY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약을 통해 즐길 수 있어요.

이 역시 저희는 아이들을 케어 하느라 못 했어요.

이런 정보는 사전에 알아 두시고 투숙객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맛보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아래 플레이스 액티비티를 참고하세요.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375900

 

네이버 예약 :: 플레이스 액티비티

플레이스 캠프 제주 액티비티는 제주 여행자분들께 여행중 특별한 경험과 체험, 전반적인 여행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커뮤니티 액티비티 입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 액티비티 소개 영상 :

booking.naver.com

 

 

플레이스 캠프 전경 / Playce Camp 공식 홈피

 

 

왜 플레이스 캠프를 다시 찾을까?

 

1. 이 안에 다 있다.

 

요즘 사랑받는 공간은 단순히 시설을 늘린 곳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하고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플레이스 캠프가 기존의 프랜차이즈 카페나 형식만 갖춘 복합공간을 뛰어넘고 사랑 받는 장소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숙박은 거들 뿐, 대부분의 여행객과 지역 주민들은 놀고 먹고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이죠.

저희가 여행 코스로 넣은 이유이기도 하죠.

음식, 영화, 공연, 페스티벌, 굿즈, 클래스(요가, 칵테일 제조 등), 체험 프로그램(트래킹, 서핑 등) 전시가 수평적으로 모여 있고 각자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플레이스 캠프 안에서 먹고 자고 사고 놀고 다 할 수 있는 것이죠.

브랜드나 굿즈 대다수가 낯설긴 했지만 플레이스 캠프와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어요.

프라이탁, 로우로우, 하이브로 같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마니아층이 있는 브랜드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특히 브랜드나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신경 쓰는 점은 떠오르는 온라인 셀렉트샵 29cm 에서 추구하는 큐레이션 방식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Favorite / 스피닝 울프 

 

플레이스 액티비티 프로그램 / 플레이스 캠프 공식 홈피 

 

 

 2. 공간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붉은색 벽돌과 회색 벽은 멋진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선택한 외장 마감재 같아요.

언뜻 삭막한 것 같지만 심플하고 저채도의 건물로 존재감을 살짝 감추는 것이죠. 그럼으로써 형형색색의 자연 경관이 더 돋보인다랄까요.

외관이 너무 튀지 않는 만큼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위화감 없이 방문할 수 있겠죠.

플레이스캠프 전경 / 플레이스 캠프 공식 홈피

적벽돌, 스틸이 조화를 이루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모여 있는 건물 사이를 일부러 골목길처럼 만들어 더욱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한 것도 돋보입니다. 돌아다니는 맛이 있죠.

보통의 제주 숙박 시설이 ‘휴식’ 이었다면 이곳은 ‘재미’를 강조합니다. 걷고 싶어진다랄까요?

더운 날씨였음에도 장모님께서 저건 뭐니 궁금해 하시며 매장마다 들어가보곤 하셨어요.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아이덴티티, 운영자의 철학이 담긴 카피, 급식체까지 공간의 특성과 방문객의 성향을 균형 있게 맞추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3. 함께 일하는 모두가 주인이다. 그래서 즐겁다. 

 

플레이스 캠프의 총괄 운영자는 자기다움에 대한 철학과 독특한 운영 방식을 추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 본 철학이 멋져요.

“존버 하기 위한 큰 힘은 다수의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입니다. 남들과 다르기 위해 기획된 다름은 차별성이 없습니다. 순수하게 내가 좋아해서 축적된 다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레이스 캠프 채용 공고 / Playce Camp

플레이스 캠프의 모든 매장은 ‘따로 또 같이’ 운영됩니다.

호텔리어, 바리스타, 셰프, 숍 마스터까지 플레이스 캠프라는 회사 직원이기도 하지만 독립된 브랜드의 직원이기도 한 것이죠. 모두가 플레이스를 만들고 꾸려가는 사람들입니다.

자유롭고 강렬한 스트리트 컬처를 아이덴티티로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신나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죠. 이 자체가 플레이스 캠프의 가치와도 잘 맞는 것 같아요.

평범한 일상에서 빠져나와 적극적으로 즐거움을 찾아 나설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그들의 태도.

그래서 이 곳을 호텔이 아닌 캠프라 부르는가 봅니다.

 

침대 머리맡에 있는 방명록이 재밌어요.

이용 후기를 자유롭게 적는 방명록이 처음에는 애물단지였답니다.

독특한 컨셉(집기 부재, 욕실의 투명 유리는 저도 당황 등등) 때문에 욕도 많이 적혀 있었다고 해요.

방명록을 치워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좀 더 반응을 계속 살폈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객실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의 다양하고 위트 있는 사연이 담기면서 이 또한 이들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객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방명록

페스티벌이 메인, 숙소는 서브

오픈 이후 1년간 다녀간 고객 중에 1,000 명 이상이 2 회 이상 방문.

최다 방문자는 30 회 이상 체크인 기록

 

 

독특한 수식어와 기록을 갖고 있는 플레이스 캠프는 단순히 시설을 이용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캠프가 제공하는 다양한 요소에 직접,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투숙객은 취향대로 골라서 최대한 누리고 각종 프로그램과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합니다.

다음 행사는 뭘까 기대하면서 또 방문하게 되는 것이죠.

숙박 시설이 살아 숨쉬는 것 처럼 라이브하다랄까요?

기존의 정적인 숙소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에요. 이런 곳도 있으니 한번 즐겨보시라는 겁니다.

2~30대 젊은 친구들만 좋아할 거라구요?

휴식과 힐링, 만들기와 같은 차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요. 장터에서 구경하는 재미는 어르신도 좋아할걸요.

아이가 있어서 다니기 어렵다구요?

노키즈존을 외치는 복합 문화공간에 비해 여긴 누구나 환영이에요.  

처음 말씀 드린대로 넓은 땅덩어리에 뚜렷한 컨셉도 없이 이것저것 다 때려 넣은 공간은 또 찾지 않게 되요. 

공간이 제공하고 싶은 가치가 명확하고 이용자의 경험을 새롭게 디자인한 곳, 

사람을 지향하고 마음도 몸도 움직이게 만드는 플레이스 캠프를 통해 다시 찾는 이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내일의 플레이스 캠프에는 또 다를 것이기 때문이죠.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여행을 가는 거잖아요. 

이 또한 특별한 취향 발견이 될 겁니다.

 

다음엔 저희 가족이 묵었던 플레이스 캠프 최고급 숙소인 펜트하우스를 소개해 볼께요. 

 

제주 플레이스 캠프의 펜트하우스는 뭐가 다를까?

8명 이하의 가족이 머무를 럭셔리 객실을 찾는다면 최고의 뷰를 맛보며 여행을 기념하고 싶다면 객실 안에서 가족끼리만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플레이스 캠프 펜트하우스를 추천합니다. 앞서

lifart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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