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플레이스 캠프의 펜트하우스는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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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플레이스 캠프의 펜트하우스는 뭐가 다를까?

취향편집가 2022. 6. 20. 10:03

8명 이하의 가족이 머무를 럭셔리 객실을 찾는다면
최고의 뷰를 맛보며 여행을 기념하고 싶다면
객실 안에서 가족끼리만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플레이스 캠프 펜트하우스를 추천합니다.

앞서 제주 플레이스 캠프를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말씀 드렸죠.

콘텐츠 중심의 숙소라고 해서 객실 컨디션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저희가 묵은 곳이 펜트하우스.

실평수 75평에 거실, 침실 2개, 욕실 2개, 화장실은 무려 3개, 거대한 주방 가구까지. 이름 그대로 럭셔리의 끝판이었죠.

네스프레소 머신과 캡슐 4개도 준비되어 있어요.

부티크 호텔 콘셉트으로 두 개의 방과 프라이빗 실내풀장, 성산 일출봉 뷰를 가진 최고급 객실이었답니다.

쇼룸에서 눈으로만 보고 만족해야 했던 디에디트, 루이스 폴센, 니클라스 호프린 조명과 임스 오피스 의자, 에르메스 벽지도 누릴 수 있었죠.

다른 호텔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에 문화적 감성 측면의 독창성이 더해진 곳이었어요.

성산일출봉 뷰를 배경 삼아 비치된 매거진을 읽으니 제가 근사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따뜻한 실내풀에 누워 성산 일출봉 옆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일출 포인트입니다.

온수는 미리 요청해놔야 해요. 물을 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아쉬운 점 하나, 풀장의 물이 넘쳐 바닥을 닦아야 하는 건 번거로웠어요.

주변 배수 시설이 없어서 수건을 덧대어 놓았죠.

풀장 때문에 이 객실을 선택한건데 물장구를 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파티용으로 분위기만 잡을 용도가 아니라면 배수 시설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할 것 같아요.

2가구 이상이 와서 보내도 좋은 공간이에요. 방명록을 보니 저희처럼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객실이더군요.

다이닝 공간에 싱글 침대와 소파도 여유 있어서 저희는 밤에 다함께 둘러 앉아 영화를 봤어요.

고급스럽고 아늑한 호텔을 기대하셨던 장모님의 바램은 무너졌지만(장모님 칠순 기념 여행임에도).

저희 넷(저랑 아내,처제, 동서)에게는 재밌는 경험이었답니다.

아이들은 실내 풀에 풀어 놓고 낮부터 맥주 한잔에 쇼핑, 배터지게 먹고. 목이 쉴 정도로 떠들어댔죠.

숙박 비용을 뽑아 내겠다(?)는 일념으로 프리미엄급 가구와 포근한 침대, 동적 센서에 의해 열리는 변기, 고급 욕실 수전, 하이엔드 가전을 실컷 누려 봤어요.

플레이스 캠프에 머문다면 굳이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시지 않아도 되요. 그냥 객실에서 감상하세요.

사실 펜트하우스 룸은 플레이스 캠프의 취지와 역행하는 객실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성산일출봉의 전경, 액티비티와 페스티벌을 맛보려면 객실에서 나와야 하는데 펜트하우스는 나오기가 싫어지거든요.

8인 이하의 투숙객이 기념비적인 파티를 준비 중이라면 오전에는 성산일출봉과 광치기 해변을, 오후에는 캠프 밖 맛집, 도렐 커피, 저녁에는 스피닝울프에서 맥주 한 잔 하고 밤부터 새벽까지 내내 객실에서 노는 것을 추천합니다.

플레이스 캠프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은 자연 경관과 프라이빗한 실내 풀장, 감각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캠프 내 액티비티와 페스티벌을 맛보신다면 가성비 객실을, 기념일을 위해 럭셔리한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이 곳,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에서 하루를 보내시는 것을 권합니다.

수용소 컨셉이라는 다른 객실도 부티크 컨셉의 객실도 취향대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