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80

초속 5 센티미터 벚꽃처럼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아련한 이름 첫사랑 한줄평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오랫동안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가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너의 이름은'으로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가 원작자이자 감독을 맡은 2007년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2007년의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되었으며, 같은 해 6월에 정식으로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2007년 가을 경, DVD를 통해 처음 접했다. 잔잔한 감성, 색채가 너무 맘에 들어 당시 썸을 타던 여성과 차 안에서 노트북으로 감상했던 추억이 있는 작품이다. 나 이상으로 감동받은 팬들은 작품의 배경인 철도역에 가서 직접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등 .. 2022. 4. 14.
연천 호로고루성은 어떻게 사진 맛집이 되었을까? 작년 6월,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 다녀온 호로고루성. 경기도 연천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을 보존한 곳이다. 드라마 VIP의 촬영지로 알려져서 사진 속 계단을 천국의 계단이라 부른다고 한다. 순우리말 같기도 하고 얼핏 일본어 같기도 한 ‘호로고루’라는 명칭은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 불렀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토요일 한낮에 이동했음에도 가는 길이 한적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았다. 다만, 날이 더운 날에는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되도록 봄, 가을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은 큰 우산을 양산 삼아 쓰고 다녔다. 호로고루성지는 고구려가 세운 성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군사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고구려가 멸망한 후 신라가 그곳을 점령했을 때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어 신라의 .. 2022. 4. 13.
천연 인센스 스틱으로 마음을 회복해 보세요. 불면증, 스트레스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천연 인센스 스틱을 권합니다. 리추얼의 시작 작년 5월,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 진행 중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모든 에너지가 바닥난 기분을 느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무조건 정시에 퇴근하고 유튜브에서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곤 했다. 좀 더 적극적인 감정 추스리기를 위해 시작한 게 명상이다. 거창할 것 없이 그저 1분만 잡생각 안 하기. 처음엔 1분 동안 머리를 비우는 것도 힘들었다.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갔고 나아가 '인센스'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작년 12월, 코엑스 리빙 용품 박람회에 들렀다가 나무로 된 천연 인센스 스틱을 구매해봤다. 여기서 사용하는 모든 종이 상자들은 생분해 및 재활용이 .. 2022. 4. 12.
드라이브 마이카, 그럼에도 우린 살아가야 한다. 한 줄 평 외면해 온 진실을 마주하고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 영화 'Drive my car'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에 실린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하루키는 소설의 제목을 비틀스의 곡명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가고 있지만 인물들 내면에서 일어나는 섬세한 파동과 연출 장면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색깔이 잘 담겨 있다. 깐느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고 기대를 모았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국제 장편영화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이 극찬하고 이동진 영화 평론가도 경청의 걸작이라 평가하며 호평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한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시작한다. 역광으로 실루엣만 보이는 아내 오토는 소설을 써내려가듯 혼자 말한다. 막.. 2022. 4. 7.
성장통을 겪는 NFT, 그럼에도 준비해 봅시다. 대체 NFT가 뭐야? NFT 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처럼 각지 고유의 값을 지니고 있어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나마 익숙한 단어인 '토큰'은 본래 '징표'라는 뜻에서 유래하여 상품권이나 서비스의 교환권을 뜻하는 영단어이다. 실물로 주조된 형태가 동전과 지폐와 같은 화폐이고 카지노에서는 '칩'이라는 용어로 쓰인다. 버스를 토큰 내고 다녔던 세대는 아니지만 그 토큰이 이 토큰이고 토속적인 어감과 달리 영어였다니, 나도 처음 알았다. 가령, 당신이 지인으로부터 100 만원을 빌렸다면 약속한 날에 같은 100 만원을 갚으면 그만이다. 빌린 돈과 같은 일련번호의 지폐로 갚을 필요 없이 같은 100 만원이.. 2022. 4. 4.
사소한 기억도 기록하면 추억이 됩니다. 기억과 추억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기억과 그 안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추억을 쌓아간다. 기억과 추억은 사전적 의미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떠올리고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거의 유사한 단어로 보인다. 하지만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감정’이다. ‘기억’이 과거의 일, 상황 등을 있는 그대로 떠올리는 것이라면 '추억'은 과거의 일이나 상황 등 과거의 것에 개인적인 느낌이 더해져 때로는 간직하고 싶은 긍정적인 기억일 수도, 반대로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부정적인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사건이나 일에 대해 물을 때 기억해? 기억나?라고는 물어도 추억해? 추억나?라고 하진 않는다. 아마도 정황을 묻는 기억에 비해 감정을 묻는 추억은 그처럼 복잡 미묘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낯선 장소에 방문.. 2022. 4. 2.
고요한 자연 그대로의 섬, 굴업도 들어가기 어려운 섬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 1순위로 꼽은 곳이 굴업도다. 워낙 정보도 없고 낯선 곳이라 뜻이 맞는 회원들 몇몇과 함께 굴업도 여행 계획을 짰었다. 근데 웬걸. 가려고 할 때마다 태풍에 막혀 배가 뜨지도 못한 채 근처 삼겹살 집에서 소주만 먹고 헤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더 오기로 가려했었나. 결혼 직후 아내를 설득해 다녀온 게 10년이 지났다. 화장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불편한 곳은 딱 질색하는 아내도 이곳에서의 고요함, 시원한 풍경은 맘에 들었단다. 8월 성수기에 넓은 해변의 텐트 하나, 몇몇 사람만 노는 풍경을 본 적 있는가. 굴업도는 인천항에서 85㎞, 덕적도에서 13㎞ 떨어져 있다. 굴업도에 가려면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항에서.. 2022. 4. 1.
문래 창작촌이 낡은 방직 공장에서 핫플로 거듭난 이유 철의 도시 작은 철공소가 모인 지역으로 유명한 문래동은 원래 방직 공장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의 이름은 그 공장에서 실을 뽑던 ‘물레’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영등포구 일대가 산업단지로 개발되면서 70, 80년대에 최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철재상들과 철공소들이 빽빽이 모여 ‘철의 도시’로 불렸다고 합니다. 철공소 장인과 예술가의 모임 90년 대에 들어서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들이 쇠락하기 시작했고 경영난에 처한 업체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드문드문 비어 있던 그 자리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문래창작촌’의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어요. 해외파 순수 예술가부터 철공소 장인이 어울려 지낸지도 15년 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철공소에서 철.. 2022. 4. 1.
입문용 만년필은 라미 사파리로 시작해 보세요. ​ 가끔 손글씨가 그립지 않나요? PC,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글씨 쓰는 법 잊어버리겠어요. 라미 만년필로 입문해 보세요. 뭔가 시작하려고 맘 먹으면 떠오르는 글쓰기, 그림 그리기 몇년 전 구입한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최근 들어서야 꾸준히 써보고 있답니다. 손글씨, 드로잉, 캘리그래피 등 출발은 야심찼으나 너무 아꼈어요. 주로 아이패드를 이용해 아이디어 스케치나 낙서를 하는 편이예요. 문득 종이 질감에 펜이 그리워져서 책상에 고이 잠들어 있던 요 녀석을 다시 꺼내 봤답니다. 종이 위를 스치는 사각거림이 매력적인 라미 사파리 만년필. 만듦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죠. 앞 주머니에 꽂거나 다니기도 좋아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만년필을 찾는다면 이 녀석은 입문용으로 최고라고 생각해요. 독일.. 2022. 3. 31.
취향은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낮잠 비 김동률 음악 그림 그리기 팀버튼의 영화 낙서 목욕한 뒤에 개운함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 노래 부르기 저녁 산책 흑백 사진 자전거 타기 편지 읽기 부평 지하상가에서 구입한 10년 된 청바지 보라색 크라잉 치즈 버거 피자 웨이브 피자 하이네켄 에로틱 스릴러 장르 기다리던 택배 3D 프린터 아내의 개그 아이가 연주하는 피아노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들을 나열해봤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옷은?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좋아하는 브랜드는? 보자마자 까무러치는 무언가가 있는가?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는가? 이 물음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좀 더 자신을 들여다 보길 권한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리고 집중하라. 다양하게 경험.. 2022. 3.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