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취향

천연 인센스 스틱으로 마음을 회복해 보세요.

취향편집가 2022. 4. 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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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스트레스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천연 인센스 스틱을 권합니다. 



리추얼의 시작

 

작년 5월,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 진행 중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모든 에너지가 바닥난 기분을 느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무조건 정시에 퇴근하고 유튜브에서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곤 했다.

좀 더 적극적인 감정 추스리기를 위해 시작한 게 명상이다.

거창할 것 없이 그저 1분만 잡생각 안 하기. 

처음엔 1분 동안 머리를 비우는 것도 힘들었다.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갔고

나아가 '인센스'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작년 12월, 코엑스 리빙 용품 박람회에 들렀다가 나무로 된 천연 인센스 스틱을 구매해봤다. 

전시 부스에 진열된 제품

 

여기서 사용하는 모든 종이 상자들은 생분해 및 재활용이 가능한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소재의 종이로 제작된다고 한다.

천연 제품을 표방하는 만큼 브랜드의 철학도 환경을 생각하는 것 같다.

작은 장작처럼 생긴 팔로산토 5개가 패키지에 들어있다.

부스 판매자께서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 금속 공예품이라고 들었다. 

동 소재에 브러쉬 마감 처리되어 손맛이 느껴지는 멋진 공예품이다. 

잠들기 전 향을 맡고 멍 때리기를 함께 하니 잠도 잘 오고 ‘쉼’이라는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눈에 띌 때마다 마음과 공기를 정화시키려는 요량으로 집안 장식장에 두었다.

장식장에 올려두고 인센스 받침대까지 더해지니 제법 그럴싸한 오브제가 되었다.

보는 즐거움도 생긴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취향

 

보통 인센스 스틱이라하면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향처럼 스틱 자체보다 향을 고정하는 받침대에 집중하게 되는데

천연 인센스는 그 자체로 근사하다.

작은 나무 토막을 그대로 집에 들여놓은 기분. 

불을 붙이지 않아도 나무 자체에 배어 있는 은은한 향이 맘에 든다.

찜질방 향이라고 해야 하나. 천연 디퓨저라고 소개했는데

아내는 좋아하지 않는 걸 보니 호불로가 갈릴 향이긴 하다.

깔끔한 성격의 아내는 음식 조리 후 냄새를 없애는 데 적극 활용 중이다.

 

제품명 ‘캄캄’은 '신성한 나무'라는 뜻을 가진 팔로 산토 나무를 기반으로 한 리추얼 아이템이다.

팔로 산토는 남미 해안지대 열대림에서 서식하는 나무라고 한다.

스페인어로’ holy wood’, 신성한 나무라고 불리며 이 나무를 인센스 화한 제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단정한 나무 향을 풍기는 천연 인센스 이다.

남미에서는 전통적으로 집의 나쁜 에너지를 정화하는 의미로 사용하였으며 피어오르는 연기가 불운, 부정적 생각을 제거하여

행운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내가 이런 류의 리추얼 제품을 선택하고 만족하게 된 것도 자꾸 피어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는 것이었다. 타이밍이 좋았다 싶다.

 

 

 

사소하지만 효과적인 나만의 리추얼 취향 

 

디지털이 넘쳐 나는 시대에 같은 디지털 방식으로 회복하는 건 어려웠다.

투박하고 아날로그적인 방식이지만 그 과정이 주는 매력이 있다.

스틱에 불을 붙이고 끄고, 받침대에 놓고, 향을 느끼고,

눈을 감고, 몸을 편안히 기대고, 마치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나를 정화시켜주는 기분이 든다.

 

팔로 산토를 사용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바로 환기라고 한다. 

사전 환기를 시켜준 후에 한쪽에 불을 붙여주고, 불이 붙으면 끄고 하얗게 피어오르는 은은한

팔로 산토의 향을 즐기면 된다.

안전을 위해 불이 붙지 않는 금속, 돌 소재의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호기심에 구매한 힐링 스톤은 스트레칭을 하면서 손에 쥐고 있는다.

스톤 자체가 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으나 심리적으로 고단한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는 기분을 들게 하는 건 사실이다.

 

나를 위한 시간과 물건이 있다는 것이 내 영혼을 살찌우는 느낌이랄까. 

작은 물건을 통해 요란하지 않게 차분히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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