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발견한 이영자만의 독특한 홍보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24년만에 영화에서 뭉친 절친 배우
청담 부부로 불리는 배우 정우성, 이정재 씨가 다시 만났습니다.
제 고교 시절 ‘태양은 없다’로 청춘의 방황을 연기했던 두 형님이 이번에는 적으로 만나게 되었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번 영화로 배우 이정재 씨는 ‘감독’으로서 첫 데뷔를 했는데요.
입봉작인 영화 ‘헌트’의 홍보차 정우성 씨와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더군요.
이영자의 찰떡 같은 비유
"다시 감독할꺼예요?"
이영자 씨가 질문하자
“지금 같아서는…”
이정재 씨는 고개를 절래 절래 말을 못 잇더군요.
이때 이영자 씨의 관록에서 나오는 비유가 찰떡이었습니다.
“친구들을 보면 첫째 낳고 다시는 아이 안 갖는다고 한다.
그런데 키우다 보니 너무 이뻐서 고통은 잊고 둘째를 갖더라.”
덧붙여,
“이정재 씨는 (감독으로서) 새싹이잖아요.
관객 여러분~ 새싹 밟을 거예요?”
이러니 안 볼 수가 있을까요?
아니 최소한 욕은 못 하겠지요?
(물론, 방송 직후 직접 관람한 영화의 완성도는 훌륭했습니다.)
23년 만에 함께 출연했고 처음 메가폰을 잡은 만큼
"둘이 왜 다시 만났대?"
라는 질문만큼은 받고 싶지 않아서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는 영화 ‘헌트’
타 방송에서
‘연기 철학이 어쩌고’
‘제작비가 어쩌고’
‘청담 부부의 우정이 어쩌고’ 보다
확 와닿는 이영자 씨만의 홍보 방식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 역시 이영자 씨의 입김에 바로 영화를 보러 갔으니까요.
더 이상 '감독 이정재' 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영화의 완성도, 제작비, 배우들의 열연을 셀링 포인트로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위와 같은 적절한 비유를 통해 감독으로서의 중압감을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고 나머지는 운명에 맡기겠다는 두 배우의 덤덤한 어조에서도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고요.
2 가지 포인트에 이끌려 오랜만에 극장을 찾게 만든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무더운 이번 주말, 시원한 영화관에서 몰입도 높은 영화 한 편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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