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도 겨우 알아냈는데 이젠 알파?
시장에서는 미래의 소비 주도권을 잡을 새로운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X세대, 밀레니얼 M세대, Z세대를 이어 ‘알파(alpha) 세대’를 알아보자
알파세대는 누구이고 왜 알아야 할까?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출생한 이들을 지칭한다.
현재 기준으로 초등학생이 해당되며, 동시에 40대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 세대로 해석할 수 있다.
정확하게 나와 내 아이가 이 세대에 속한다.
‘알파세대’라는 용어를 만든 사회 연구학자이자 미래학자 마크 맥크린들은 새로운 종족의 출현이라는 의미에서 이들을 알파세대라고 정의했다.
또한 디지털 원주민인 Z세대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원주민(AI Native)’이라고 덧붙인다.
알파세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밀레니얼 세대를 부모로 두었기 때문에 어린 나이임에도 소비 주도권을 가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미성년자라서 경제적인 능력은 없으나 구매력(밀레니얼 세대의 부모)과 소셜 영향력을 가지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비력을 지닌 세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알파세대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알파세대는 다이소에서 쇼핑하고, 마라탕과 버블티를 먹은 뒤 인생 네 컷 즉석사진을 찍는다.
1. 트렌드를 팔로우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세대
알파세대는 콘텐츠의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Z세대도 SNS를 통해 소통하고 활동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콘텐츠 제작은 특별한 자들의 영역으로 여겼다.
그러나, 알파세대는 콘텐츠 생산에 거부감이 없고 가벼운 놀이로 여긴다.
그들의 부모 세대 또한 좋은 대학에 가주면 고맙지만 유튜버나 게임 스트리머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환경은 덤이다.
대학에서 자극을 주고받는 친구를 만나는 일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내 아이가 어른이 되는 시대에는 좋은 대학 가기보다 자신이 푹 빠져 있는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교육에 비용을 들이기보다 시, 구 단위로 진행하는 특별 활동이나 전시, 공연에 비용을 지출하는 편이다.
2. 취향과 기호가 확실한 세대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한다.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나한테 맞는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소비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소비 파편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라탕과 버블티이다.
버블티의 다양한 조합에 따라 경우의 수는 복잡해지고 개성 있는 음료가 된다.
마라탕 또한 어린이에게는 매울 텐데가 아니라 내 취향에 맞게 레시피를 정하고 즐길 수 있는 음식인 것이다.
누군가는 다양한 선택지가 번거롭고 부담스럽지만 그들에게는 재미다.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럽고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
내 아이는 감자튀김을 좋아한다.
감자튀김은 햄버거 가게, 피자 가게 등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간식이다.
그럼에도 아이가 고집하는 피자집의 감자튀김이 있다. 굳이 차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라도 꼭 그 감자튀김을 먹는다.
왜? 파슬리가 뿌려져서 감칠맛이 난다나?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활동에도 녀석은 제법 열려 있고 함께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취향도 존중하는 건강함이 그들의 매력이다.
3. 국경은 없다.
알파세대는 왜 메타버스에서 놀까?
알파 세대는 코로나 키즈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팬데믹을 버텨오면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우니 다양한 콘텐츠 상황극으로 가상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탓으로도 해석된다.
그들이 가장 즐겨하는 게임이 로블록스 게임이다. 게임을 설계하고 만들어 즐기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최다 유저를 보유하고 최대의 커뮤니티를 자랑하는 로블록스의 세계 안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대가 알파 세대이다.
그들에게 어느 국가의, 누가 만들었고 누가 함께 게임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커뮤니티 리더는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는 사람이다.
바로 이들이 기획력(세계관 설계)을 갖고 비즈니스 역량(소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세대임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알파세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알파세대는 커뮤니티 시대에 리더십을 발휘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슈퍼 개인들이다.
알파세대와 빠르게 소통하는 기업과 브랜드만이 지속성을 갖고 미래를 주도할 것이다.
알파세대는 저마다 바라보는 곳이 다른 특별한 아이들이지만 그 공통의 기질과 현상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글이 알파세대를 이해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뛰어나지만 외로운 세대가 될지도 모르는 그들을 응원한다.
첨단 기술이 세상을 지배할수록 인간의 감성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감을 바탕으로 이질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에 주목하자.
미래에는 알파세대의 실시간 몰입력과 다중 모드를 이해해야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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