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번거로움은 불편함이 아닌 새로운 즐거움이다. 빠르고 정확하고 비용도 덜 드는 디지털 이미지에 익숙한 MZ 세대가 요즘 필름 카메라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필름을 사서 끼우고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찍은 다음 현상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 같다는 게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2020년 뉴트로 열품을 타고 불어온 아날로그 열풍은 필름 카메라로 이어져 찾는 고객이 2배 이상 늘었다고 하네요. 쉽게 찍고 지우는 디카에 비해 필름 사진은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고 추억도 남다릅니다. 사진을 찍고 현상하는 과정도 독특한 경험이지만 인화한 사진을 간직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되죠. 제가 군 전역 후 사진 공부를 하고 싶어 남대문 상가에서 구매한 첫 필름 카메라가 펜탁스 MX입니다. 아쉽게도 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