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추억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기억과 그 안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추억을 쌓아간다. 기억과 추억은 사전적 의미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떠올리고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거의 유사한 단어로 보인다. 하지만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감정’이다. ‘기억’이 과거의 일, 상황 등을 있는 그대로 떠올리는 것이라면 '추억'은 과거의 일이나 상황 등 과거의 것에 개인적인 느낌이 더해져 때로는 간직하고 싶은 긍정적인 기억일 수도, 반대로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부정적인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사건이나 일에 대해 물을 때 기억해? 기억나?라고는 물어도 추억해? 추억나?라고 하진 않는다. 아마도 정황을 묻는 기억에 비해 감정을 묻는 추억은 그처럼 복잡 미묘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낯선 장소에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