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 다녀온 호로고루성. 경기도 연천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을 보존한 곳이다. 드라마 VIP의 촬영지로 알려져서 사진 속 계단을 천국의 계단이라 부른다고 한다. 순우리말 같기도 하고 얼핏 일본어 같기도 한 ‘호로고루’라는 명칭은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 불렀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토요일 한낮에 이동했음에도 가는 길이 한적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았다. 다만, 날이 더운 날에는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되도록 봄, 가을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은 큰 우산을 양산 삼아 쓰고 다녔다. 호로고루성지는 고구려가 세운 성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군사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고구려가 멸망한 후 신라가 그곳을 점령했을 때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어 신라의 ..